안녕하세요 ^^; 오랫만에 글을 남기는 파스트입니다. 어느 덧 2016년이 벌써 4월이 되고 저 역시도 전역을 3개월
앞두게 되었네요. 오랜 시간동안 블로그에 새로운 포스팅이 없었음에도 일 10명 정도의 방문자분들이 계시다는 것에
놀랍고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알려드릴 소식이 있어 포스팅을 하게되었는데 바로 지난 4월 6일(수) 부로 바람의나라가 정식서비스 시작한지
무려 20주년이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일 수로는 7306일 시간으론 175344시간 분으론 10520640분이나 되는 시간동안
수 많은 난관을 헤쳐온 20년이라는 시간은 전 세계 온라인게임 중 단연 최고기록이기도 합니다. 

한 때 5개국에서 서비스되기도 했던 바람의나라
우리가 기억하는 그 때 그 서버들

4월 6일은 20주년이라는 큰 의미가 있는 날인 만큼 많은 유저들이 대규모 업데이트 혹은 이벤트를 기대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의외로 바람의나라는 20주년과 관련된 아무런 이벤트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20주년과 관련된 아무런 언급조차 없는 공지사항

이는 거의 매년 서비스 N주년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던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이였습니다.

2006년 바람의나라 10주년을 기념한 배너, 10주년 기념풍선을 무료로 배포하였으며 구버전 향수가 느껴지는 얼굴장식 캐시아이템을 한정 판매하였다.

이를 두고 일부 유저들은 20주년 자체를 잊은 것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아마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에
맞추어 대규모 업데이트 및 이벤트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별개로 제 개인적인 소망을 하나 말해보자면
20주년 기념 구버전 서버의 복원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과거 1996년 바람의나라를 복원한 것처럼 가장 많은 추억을 남긴 2000~2005년 사이의 서버가 복원된다면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초창기 바람의나라를 복원한 <바람의나라 1996>

물론 바람의나라 1996은 넥슨 컴퓨터박물관 전시에 목적을 둔 복원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플레이가 거의 불가능한
체험형에 가까운 복원이었는데 제가 소망하는 복원은 이러한 것이 아닌 정말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느끼며 플레이
할 수 있는 하나의 새로운 바람의나라입니다. 그러나 정말 복원이 가능할까는 미지수입니다. 2014년 NDC에서 넥슨이
바람의나라 1996 복원과정을 설명한 바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자료 상당 수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4 NDC에서 발표된 자료 출처-디스이즈게임 김진수 기자

개발과정이 별도로 문서화된 자료도 없다고 하며 CD에 저장해둔 백업본은 Disk Rot 현상으로 산화되어 많은 부분이
손상되었다는 것을 볼 때 단순히 과거 데이터를 복원하는 수준이 아닌 신규개발에 가까운 수준이 될 것인데
과연 이러한 부분을 감내하면서 까지 투자를 감행할지에 대해선 저 역시 고민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건 다사다난 했던 20년이라는 시간을 끈질기게 버텨온 바람의나라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지금까지 플레이해온 유저분들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