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마우스의 기본, 로지텍 G304 마우스 리뷰
구매기, 무선키보드와 무선마우스의 조합을 원했다.
얼마 전 무선 키보드에 꽂혀 아콘 K77 무선 키보드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결제를 하고 생각해보니 키보드는 무선인데 마우스는 유선이라는 점이 뭔가 찝찝해서 바로 무선 마우스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무선 키보드에 비해 훨씬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는데 저는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사용해왔고 익숙한 로지텍 제품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G603, G903 등 여러 제품들이 있었지만 가격대가 상당해서 고민하던 찰나 운 좋게도 G304가 할인을 시작했길래 고민하지 않고 바로 지르게 되었습니다. 색상은 키보드와 깔맞춤을 위해 화이트로 선택하였으며 가격은 36,900원을 결제하였습니다.
구입할 때는 반드시 정품으로...
G304를 구매하기 위해 쇼핑몰을 찾다보면 벌크, 병행수입 제품이 많이 보입니다. 해당 제품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G304를 들여와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연하게도 로지텍코리아를 통한 국내 AS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로지텍 마우스는 1~2년 정도 사용하다보면 더블클릭 증상이 고질병처럼 따라다니는데 만약 자가수리가 가능하시다면 괜찮겠지만 자가수리를 할 줄 모른다면 꼼짝없이 버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최근 병행수입 제품을 구매하신 분들 중에서 짝퉁을 받은 경우도 확인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G304의 경우 거의 매달 할인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36,900원 정도가 정가라고 불려질 정도고 할인 가격과 병행수입 가격의 차이가 거의 없으니 조금 기다리는 한이 있더라도 정품 구입을 권장드립니다.
개봉기, 심플하다.
G304의 포장은 심플함 그 자체입니다.
포장박스를 뜯으면 비닐로 한번 더 포장 된 G304 본체가 들어있습니다.
구성품은 G304 본체, RF 2.4Ghz 리시버, AA 건전지 1개, USB 연장선, 사용설명서, 로지텍 스티커가 들어있습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화이트 색상을 구매했음에도 RF 2.4Ghz 리시버의 색깔은 블랙 단일색상이라는 점입니다. 깔맞춤이 되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USB 허브, 필요에 따라 취사선택
무선제품은 리시버와 마우스 간의 거리, 공유기 및 블루투스 사용 제품 등 개인환경에 따라 간혹 혼선 및 연결불량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PC 전면, 후면 포트에 리시버를 직결하기 보다는 G304에 동봉된 USB 연장케이블 혹은 별도의 USB 허브를 이용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 아콘 K77 무선키보드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동봉된 연장케이블을 사용하지 않고 별도의 USB 허브를 구매하여 마우스, 키보드 리시버 두 개를 모두 체결하였습니다. 참고로 USB 3.0 포트에 RF 2.4Ghz 리시버를 연결할 경우 간섭 현상이 발생한다는 이슈가 있으니 되도록 USB 2.0 허브 제품 구매를 권장드립니다. (해당 제품은 cosy사의 뉴욕 usb 2.0 4포트 허브로 약 5,500원 정도에 구매하였습니다.)
건전지 선택, 의외로 중요하다!
G304의 경우 내장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이 아닌 AA 건전지를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때문에 별도의 충전이 필요없고 지속시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지만 건전지를 체결하는 방식의 특성상 제품 무게에 건전지 무게가 더해져 다소 무겁다고 느끼거나 건전지 체결 위치로 인해 일반 마우스 대비 무게중심이 적응이 안된다는 후기가 많은 편입니다. 따라서 G304를 보다 편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건전지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건전지의 종류는 망간 건전지, 알카라인 건전지, 리튬이온 건전지 세 종류가 존재합니다. 이 중 G304 구성품으로 들어있기도 하며 흔히 사용되는 건전지는 알카라인 건전지로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수명을 갖고있지만 다소 무겁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망간 건전지는 알카라인 건전지보다 더 저렴하며 무게 역시 가볍지만 수명이 짧은 편이며 누액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리튬이온 건전지의 매우 긴 수명과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건전지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망간, 알카라인, 리튬이온 건전지 비교
무게 : 알카라인 > 망간 ≥ 리튬이온
가격 : 리튬이온 > 알카라인 > 망간
수명 : 리튬이온 > 알카라인 > 망간
감사하게도 각 브랜드 건전지별 세부적인 무게를 정리해둔 문서가 있어 참고하였습니다.
- 마우스
G304 본체 - 75g
G603 본체 - 89g
- 건전지
AAA to AA 변환홀더 - 2g
다이소 기가볼트 망간 AA - 12g
다이소 기가볼트 망간 AAA - 8g
다이소 네오 AA - 23g
파나소닉 AA - 23.2g
코닥 맥스 AAA - 11.5g
듀라셀 디럭스 AA 2850mAh - 24g
듀라셀 디럭스 AAA 1150mAh - 11g
듀라셀 울트라 AA - 24g
듀라셀 울트라 AAA - 11g
에너자이저 맥스 AA 2850mAh - 23g
에너자이저 맥스 AAA 1250mAh - 11.5g
에너자이저 어드밴스 AA 2950mAh - 24g
에너자이저 어드밴스 AAA 1400mAh - 11.9g
에너자이저 얼티메이트 리튬 AA 3500mAh - 15g
에너자이저 얼티메이트 리튬 AAA 1350mAh - 7.6g
벡셀 AA - 24g
벡셀 AAA - 12g
벡셀 플래티넘 AA - 23g
벡셀 플래티넘 AAA - 11.5g
벡셀 인피니티 리튬 AA 2900mAh - 15.5g
벡셀 인피니티 리튬 AAA 1100mAh - 7.5g
에네루프 AA 1900mAh - 26g
에네루프 AAA 750mAh - 11.6g
에네루프 프로 AA 2500mAh - 29.9g
에네루프 프로 AAA 930mAh - 12.5g
에네루프 라이트 AA 950mAh - 18.2g
에네루프 라이트 AAA 550mAh - 10.1g
G304의 무게는 약 75g 정도이며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A 사이즈 알카라인 건전지 무게가 약 20~30g 정도임을 생각했을 때 사용시 실제 마우스 무게는 약 100g 정도가 되는 셈입니다. 이는 일반적인 마우스 무게와 비교했을 때 다소 무겁다고 느낄 수 있는 수준이며 개인에 따라서는 건전지의 위치로 인해 무게중심이 달라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저는 경량화를 위해 AA사이즈 알카라인 건전지 대신 한 단계 작은 AAA 사이즈 리튬이온 건전지와 AAA to AA 건전지 홀더를 구매하였습니다. AAA 사이즈의 건전지임에도 AA 사이즈 알카라인 건전지 대비 긴 수명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해당 제품은 올뱃닷컴에서 구매한 제품으로 AAA 리튬이온 건전지 10ea 15,000원, AAA to AA 건전지 홀더 700원에 구매하였습니다.)
AAA 사이즈 리튬이온 건전지의 경우 약 7g 정도의 가벼운 무게가 특징입니다.
AAA to AA 건전지 홀더의 경우 약 2g 정도의 무게를 가졌으니 총 9g 정도의 무게가 되는 셈입니다.
건전지 홀더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건전지 홀더를 열고 내부에 AAA 사이즈 건전지를 넣고 다시 결합해주기만 하면됩니다.
결합한 건전지 홀더를 G304에 넣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해서 총 무게 84g 정도의 가벼운 G304 세팅이 완료되었습니다. 구성품에 있는 AA 사이즈 알카라인 건전지를 사용하였을 때보다 약 15g 정도가 경량화 된 셈입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은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체감의 영역이기 때문에 알카라인 건전지를 사용해도 딱히 불편함이 없다라고 느껴지신다면 그대로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보다 세밀한 설정을 원한다면, 로지텍 G HUB 설치를...
리시버 설치와 건전지 장착이 끝난 후 마우스 하단부의 전원 단추를 키면 PC에서 자동적으로 마우스를 인식하고 드라이버를 설치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설정없이 G304를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 감도(dpi)의 경우 개인 선호에 따라 휠 아랫 부분에 위치한 버튼을 눌러 400, 800, 1600, 3200 총 4단계를 고를 수 있습니다.
만약 보다 세밀한 설정을 원하신다면 로지텍에서 제공하는 정식 소프트웨어인 로지텍 G HUB를 설치하여 dpi, 매크로, 키 맵핑 등 다양한 기능을 커스텀 할 수 있습니다.
G HUB에서 한 번 설정한 값은 마우스 자체에 저장되어 다른 PC에서 마우스를 사용할 때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총평
전반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거추장한 선이 없다 라는 점은 생각 이상으로 편리함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또한 무선 명가 로지텍답게 무선 성능의 경우 더할 나위없이 완벽합니다. 그립감은 G102와 비슷하여 적응할 필요가 없었고 무게 역시 앞서말한 방법으로 경량화하여 사용하니 딱 마음에 드는 무게였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것처럼 마우스의 클릭음이 다소 시끄럽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로지텍 마우스가 항상 문제시 되는 부분인 내구성, 특히 어느 순간 찾아오는 더블클릭이라는 고질병 문제는 여전히 불안요소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2년 간의 AS가 보증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말 가성비 좋은 무선마우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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