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학기말 한창 과제가 폭발하던 시기

과제를 매번 이메일로 옮기고 저장하고가 상당히 번거롭다고 느껴져서

NAS의 필요성이 가중되었습니다.

라즈베리파이로 간이NAS를 구성해서 쓰고 있었지만

애초에 NAS를 목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속도나, 안정성 측면에서 한계가 보여

업그레이드 할 제품을 찾고 있었습니다.


NAS의 대표주자격으로 불리는 시놀로지나, 큐냅에 대해 찾아봤지만

하드를 제외한 케이스 가격만 최소 20만원이 넘는

가격이 부담되었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한 NAS를 찾게 되었습니다.

▲ 시놀로지 보급형 DS216J 보급형이지만 가격이 20만원부터 시작입니다.


아이피타임의 간이 나스를 지원하는 공유기들도 사정권안에 들어왔지만

더 알아본 결과 상당히 괜찮은 제품이 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바로 WD(웨스턴디지털)의 Mycloud 입니다.

하드디스크 제조사로 유명한 웨스턴디지털의 NAS로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정식구매 시 4TB 기준 20~25, 해외직구시 17~20 으로 

타사의 NAS에 비해서 상당히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사실 내부에 들어있는 하드디스크 값이랑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제 수중에 있는 돈은 불과 10여만원이였기 때문에

새 제품을 구입하는게 부담이 컸기에 좀 더 저렴한 방법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헤맸습니다.


그 결과 방법을 하나 찾게 된 것이

마이클라우드 케이스만 따로 구입하여 집에 있는 하드디스크를 연결하여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 입니다.

(출처 - http://m.blog.naver.com/psychoria/220545593836)

사진처럼 마이클라우드는 OS역할을 하는 보드와 케이스, 하드디스크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내부의 하드디스크를 변경해서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어 케이스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는 중고나라에서 4만원에 거래했습니다.


(내장된 하드는 WD RED(NAS용 하드)로써 하드를 사는 가격과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마이클라우드 구입 후

하드디스크만 적출해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케이스 물량 꾸준히 나옵니다.)


* 참고로 마이클라우드는 Gen1 (16년 이전 생산품) 과 Gen2 (16년 이후 생산품)으로 구분되어져 있으며

하드웨어 성능과 펌웨어 모두 상이하기 때문에 반드시 구분하셔서 구매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구분 방법은 케이스 하단이나 박스에 있는 P/N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끝자리가 00은 Gen1, 10은 Gen2 입니다.

WDBCTL0060HWT-00 -> Gen1

WDBCTL0060HWT-10 -> Gen2


성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델 

 Gen1

 Gen2

 CPU

 Mindspeed Comcerto C2000 Dual 640Mhz

Marvell Armada 375 88F6270 Dual 800Mhz 2Threads 

 RAM

 256MB

512MB 

비고

 시놀로지 DS414J와 동일CPU

시놀로지 DS115 / DS215J와 동일CPU 

대략적으로 Gen2가 Gen1에 비해서 성능이 상당히 향상됬고

시놀로지 보급형 모델과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보입니다.

(NAS는 사실 성능보다도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훨씬 크지만 

하드웨어에 따라 속도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간과할 부분은 아니기도 합니다.)

이러한 성능으로 볼 때 NAS를 하드하게 굴리는 분이 아니시라면

큰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만!

마이클라우드 OS가 시놀로지 DSM에 비하면 정말 한없이 부실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가 명령어로 손볼 부분이 상당히 많아서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신 분들은 구매 후에도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구매시 반드시 이를 먼저 고려해보셔야 할 부분입니다.


이렇게 발품팔아 케이스를 구매하고, 하드디스크를 구매하고 해서

총 소모된 비용은 75,000원 입니다.

하드디스크에도 큰 돈을 들일 수 없어 사용량 적고 보증기간이 남은

중고하드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WD에서는 색깔놀이를 통해 RED만 NAS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해놨지만 BLUE나 PURPLE, GREEN, BLACK 등 아무 하드디스크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WD 이외의 시게이트, 도시바 등의 하드디스크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7200RPM의 WD BLUE 등은 24시간 가동하는 NAS의 특성상 안정성이나 소음부분에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고려하셔야 합니다.

또한 2.5인치 HDD, SSD는 메인보드를 하드구멍에 고정하는 마이클라우드의 특성상 일반적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며

하드가이드 등을 통해 크기와 나사구멍이 정확히 3.5인치와 일치시킨다면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집에서 굴러다니던 WD 퍼플 1TB 하드를 이용하여 본격적으로

조립을 하고, OS를 올리는 과정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