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스트입니다.

클래식RPG (바람의나라, 어둠의전설, 일랜시아, 아스가르드, 테일즈위버)를 좋아하시는

유저분들이 좋아할만한 깜짝 소식을 들고왔습니다.


지난 11월 8일 G-STAR 프리뷰 간담회에서

넥슨이 무려 '어둠의전설' '아스가르드'에 대한 개발 재개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했는데요.

기사를 부분적으로 보시면


박 대표는 "현재 콘솔(게임기) 진출도 준비하고 있고 사내에서 3∼4개 작품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소니의 PSN(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로 갈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라이브를 택할지는 정해지지 않았고 진출 시기도 아직은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양화 강화 차원에서 여전히 고정 팬층이 있는 고전 온라인 RPG(역할수행게임)인 1998년작 '어둠의 전설'과 2001년작 '아스가르드'에 대해서도 아주 오래간만에 업데이트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사 전문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01&aid=0008808462


공식적으로 아스가르드와 어둠의전설에 대한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어둠의전설과 아스가르드는 각각 1998년 / 2001년 출시작으로써

과거 전성기를 맞이하였고

2005년 부분유료화 전환과 동시에 다시금 전성기를 맞이했던 게임으로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게임이 수 없이 등장하면서

현재는 극소수의 매니아유저들만 남은 상태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넥슨에서는 수익이 거의 나지않는 게임으로 판단되어

신규컨텐츠 개발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 과거 게임회사 뒷담화를 게시하던 위키에서는

2013년 클래식RPG 운영과 개발을 담당하는 넥슨GT 내에

바람의나라와 테일즈위버를 제외한 클래식RPG 3종(어둠의전설, 일랜시아, 아스가르드)은

이미 개발팀이 해체된 상태이며 서버만 켜두는 수준이라고 게재된 바 있습니다.



실제로 홈페이지 내에 업데이트 내역을 보면

어둠의전설은 2013년 6월 4일 이후

아스가르드는 2013년 1월 3일 이후

공식적인 업데이트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즉 개발중단 상태이며 서버만 켜두는 사실상 사설서버 수준의 운영이었던 셈입니다.

(또한 업데이트 공지사항에 보이는 상당수 업데이트는 캐시아이템, 단기 이벤트아이템 판매 / 판매 종료 업데이트이며

실제적으로 유저가 즐길만한 컨텐츠 업데이트는 쇠퇴기에 접어든 2011년 이후론 없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 과거 넥슨에서는 클래식RPG의 경우 수익보다도 상징성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넥슨이 사라지는 날 까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그러던 오늘 아침 (11월 11일)

G-STAR 프리뷰에서 공식적 언급 3일만에 

어둠의전설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이 하나 올라옵니다.


내용인 즉슨 G-STAR 프리뷰에서 언급한 것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는 공지사항입니다.


요약하자면 현재 개발팀을 갖추는 중이며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기술적 검토와 함께 버그 수정, 매크로, 핵 차단에 힘 쓰겠으며

아직까지 신규컨텐츠 개발은 시기상조이며 한 동안 안정화에 주력한 이 후

신규컨텐츠를 개발하겠다 라는 이야기로 볼 수 있겠습니다.

* 문채후 디렉터는 2008년 어둠의전설을 담당했던 팀장입니다.

 

공지사항을 보고 신규컨텐츠 개발이 언제될지 미지수여서 아쉬워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 같은 경우엔 오히려 상당히 만족스러운 계획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클래식RPG 3종 개발이 중단되고 나서

보안 업데이트, 불법 프로그램 단속도 중단되어서 게임 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스피드핵을 비롯한 수 많은 핵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매크로 역시 무방비상태에서 가동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랜시아의 경우 말도 안되는 옵션을 가진 아이템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복사되었는데

회수가 되지않으면서 사실상 거의 모든 유저가 복사아이템을 장착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즉 제 개인적인 의견은 

신규유저, 복귀유저의 유입을 늘리려면 신규컨텐츠 개발보다도

핵, 매크로 단속등을 통해 게임내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공지사항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올해 7월 바람의나라의 클래식서버 부활을 빌미로 한

유저 조롱사건을 생각해보면

기대가 산산조각 나는 사건이 또 다시 발생될 수 있음을 명심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궁금한 것도 하나 있습니다.

G-STAR 프리뷰에서 개발중단상태인 클래식RPG 3종(어둠의전설, 일랜시아, 아스가르드)에 대해서가 아닌

일랜시아가 제외된 

어둠의전설, 아스가르드 2개의 게임에 대해서만 언급했었는데요.


오늘 공지사항을 보시면

개발과 관련해서는 꽤 오랜 기간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어둠의 전설, 아스가르드 등 넥슨의 클래식RPG 업데이트를 위하여 현재 조직을 셋업하여 업무를 시작한 상태입니다.

어둠의전설, 아스가르드 "등" 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이 표현이 과연 일랜시아를 포함하는 것일지 확신이 안 섭니다.


저는 반드시 일랜시아 역시 이번 계획에 포함되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습니다.

일랜시아는 당시로써나 지금에서나 상당히 혁신적인 게임입니다.

RPG의 정석적인 틀을 벗어나서 다양한 직업을

다양한 방법으로 언제든지 자유롭게 성장시킬 수 있는 게임입니다.

게임성 만큼은 여느 게임과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에 어둠의전설, 아스가르드와 같이 관리에 힘 써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계획발표는 정말로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5년이 훌쩍넘은 업데이트가 중단되버린 게임을

게임에 대한 애정 하나로 아직까지 플레이 해오신 유저분들께는

애정에 대한 보답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꼭 이번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것을 끝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칩니다.